보도자료

  •  [몰래가는 맛집] 서면 샤브샤브 전문점 어바웃샤브
  • 2015-06-09 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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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가는 맛집] 서면 샤브샤브 전문점 어바웃샤브
홍탕 해탕 백탕 육수, 셋 중 둘 골라 먹는재미
소스는 칠리 겨자 간장 등 셋
해물 쇠고기 칼국수 등 푸짐
가격 대비 만족도 아주 높아
도심 불구 주차장 갖춰 편리

<해탕과 홍탕의 다양한 육수>
한겨울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것은 인지상정. 털털한 사람들이야 돼지국밥에 소주 한 잔이면 만사 OK이겠지만 아직도 일부 깔끔 떠는 여성들은 약간 꺼리는 편. 해서 남녀 데이트 음식으론 일단 제외. 오뎅탕도 떠오른다. 한데 이건 일종의 간식 또는 술안주용이다. 일본식 선술집에서 별미로 즐길 수 있으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가족 외식용으로 역시 적합하지 않다.

이 겨울 남녀노소 공히 개운하게 먹을 수 있는 국물있는 음식은 없을까. 육류와 야채 그리고 해물까지 골고루 포함된 웰빙음식 샤브샤브면 어떨까.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샤브샤브가 약간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아마 그는 오랜 기간 유명 호텔이나 부산 샤브샤브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범어사 입구 남산동 경희궁쯤을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맛은 있지만 가격면에서 약간은 부담스러운 곳이 아닌가. 시내 한가운데가 아니라 너무 한쪽 편에 치우쳐 있어 접근성마저 신통치 않다.

애오라지 맛있는 집을 찾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는 다음 카페 부산맛집기행 회원들의 레이더망에 괜찮은 샤브샤브집이 한 곳 포착됐다. 서면 밀리오레 맞은편, 부전도서관과 이웃한 어바웃 샤브. 초록빛의 제법 큰 간판이어서 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봤음직 할게다.

첫 인상은 사실 이랬다. 서면 중심가에 있는 식당이야 비싸고 맛없고, 뭐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저녁 식사시간인 오후 7시. 평일인데도 빈 테이블이 없다.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안쪽으로 안내한다. 내부구조는 ㄱ자 형태여서 안쪽이 산만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저렴하고 푸짐한 패밀리 세트 메뉴를 시켰다. 3~4인용이다. 쇠고기 2인분과 새우, 모듬 해산물, 고기포자 만두, 대나무밥 그리고 음료 1병이 나온다. 가격은 3만8000원.

< 해 물>
눈길 끄는 점은 육수. 홍탕 백탕 해탕 중 2개를 고를 수 있다. 궁금해 물어보니 홍탕은 국내산 고추씨 기름과 16가지 천연양념의 매운맛, 백탕은 사골육수, 해탕은 가다랑어 육수란다. 홍탕과 해탕을 골랐다. 백탕은 몸매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닭가슴살과 곁들여 먹는다고 한다.

어떻게 두 가지를 갖고 올까 의아해했는데 궁금증은 금세 풀렸다. 특수 제작된 태극 무늬의 냄비였다. 오래전 아이디어 메뉴로 히트를 친 짬짜면 그릇을 떠올리면 될듯 싶다. 홍탕에는 파와 홍고추가, 백탕에는 다시마와 무 조각이 약간 들어 있었다. 밑반찬은 겉절이 김치, 야채 샐러드, 아삭이고추. 소스는 세 가지였다. 매콤달콤한 칠리소스, 땅콩을 곁들인 겨자소스, 사과식초를 넣은 간장이 그것.

동행한 맛집 카페 회원 김미선 씨는 처음 왔을 때 홍고추를 그대로 두고 끓여 막판에 너무 매워서 거의 먹지 못했다 며 고추를 빼자고 제안해 약간 끓이다 건져 냈다.
육수가 끓을 동안 메인 음식이 나왔다. 딱히 정해진 순서는 없지만 야채 해물 대나무밥 만두 새우 쇠고기와 칼국수용 사리(쑥 감자)순이었다.

< 칼국수용 사리>
콩나물을 탑처럼 쌓아올린 접시에는 표고버섯 팽이버섯 배추 양파 청경채 쑥갓 치커리와 별미인 치즈떡 고구마떡 만두가 놓여 있다. 참취라 불리는 참나물도 눈에 띈다. 해물은 낙지 조개 오징어 꽃게 가리비가 나온다. 쇠고기는 호주산이다. 그야말로 푸짐한 성찬이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맛은 어떨까. 한마디로 가격 대비 만족도는 아주 높다. 크게 흠 잡을 데가 없다. 야채와 해물은 싱싱하고 홍탕은 이름 그대로 매웠다. 매운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 같다. 쑥과 감자로 만든 칼국수도 별미다. 그래도 양이 차지 않으면 죽을 시키면 된다. 1인분 1500원.

< 중략>

12명 단체석이 준비돼 있으며, ㄱ 안쪽에 40명 단체회식도 가능하다. 서면 한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같은 건물 1층에 주차장도 있다. 2시간 무료. (051)818-7179

글·사진=이흥곤 기자